슬래시 커맨드 (Slash Command)
슬래시 커맨드는 AI 코딩 도구의 입력창에 `/`를 쳐서 부르는 내장 명령으로, 자연어로 부탁하면 해석이 흔들리는 작업(대화 비우기·모델 변경·되감기)을 정해진 동작으로 정확히 실행합니다.
같은 입력창에 치지만 받는 쪽이 다릅니다. 일반 문장은 AI가 읽고, 슬래시로 시작하면 도구가 받습니다.
"지금까지 대화 좀 정리해줘"라고 쓰면 AI가 그 문장을 해석해요. 요약을 해줄 수도 있고, 무슨 뜻인지 되물을 수도 있습니다. 반면 /clear에는 해석 단계가 없어요. 도구가 대화를 비웁니다. 매번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자연어] 나 ──▶ AI가 해석 ──▶ 아마도 원하는 동작
[슬래시 커맨드] 나 ──▶ 도구가 실행 ──▶ 항상 같은 동작아직 아무것도 안 쳤어요. / 하나만 쳐보세요.
왜 굳이 따로 있나요?
AI에게 맡기면 안 되는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화를 지우는 것, 모델을 바꾸는 것, 코드를 이전 시점으로 되돌리는 것 — 이런 건 되돌리기 어렵거나 돈이 걸린 동작이라 "아마도"가 끼면 곤란해요.
또 하나는 용량입니다. 말로 하는 요청은 그 자체가 컨텍스트 윈도우를 차지하지만, 슬래시 커맨드는 AI를 거치지 않고 도구가 바로 처리해서 대화 용량을 거의 안 먹습니다.
바이브코딩을 하다 보면 결국 이 셋만 손에 익습니다.
| 커맨드 | 언제 |
|---|---|
/clear | 작업 주제가 바뀔 때 — 앞 대화가 남아 있으면 엉뚱한 걸 참고합니다 |
/compact | 일이 안 끝났는데 대화가 길어졌을 때 — 요약해서 이어갑니다 |
/rewind | AI가 파일을 망쳐놨을 때 — 이전 시점으로 되돌립니다 |
나만의 커맨드도 만들 수 있나요?
됩니다. 그리고 이게 슬래시 커맨드의 진짜 쓸모예요. 같은 지시를 매번 길게 타이핑하고 있다면 그걸 파일로 저장해 두면 됩니다.
도구마다 위치는 다르지만 형태는 비슷합니다 — 프로젝트 안에 마크다운 파일(제목·목록 정도만 쓰는 아주 단순한 텍스트 파일)을 하나 두면, 그 파일 이름이 곧 커맨드 이름이 됩니다. 이 파일을 팀 프로젝트에 같이 올려두면 팀원 전체가 같은 커맨드를 쓰게 되고요.
AI에게 시키기
내가 자주 하는 요청을 슬래시 커맨드로 만들어줘.
- 내가 쓰는 도구에서 커스텀 커맨드를 어디에 어떤 형식으로 두는지 공식 문서로 먼저 확인해
- 하고 싶은 일: [예: 오늘 바뀐 파일을 훑고 무슨 작업이었는지 한 줄로 정리하기]
- 명령을 실행한 결과를 커맨드 안에 자동으로 끼워 넣을 수 있으면 그렇게 해줘 (예: 오늘 바뀐 파일 목록을 자동으로 가져오기)
- 만든 뒤 실제로 한 번 실행해서 결과를 보여줘마지막 줄을 빼면 안 됩니다. 파일만 만들고 "완성했습니다"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요.
혼동 주의
- 커맨드 팔레트와 다릅니다. 커맨드 팔레트는
⌘K로 여는 앱 안의 기능 검색창이고, 슬래시 커맨드는 대화 입력창에서 도구에 내리는 명령이에요. 둘 다 "타이핑으로 기능에 도달"한다는 점만 같습니다 - 슬래시로 시작한다고 다 같은 게 아닙니다. 디스코드·슬랙의 슬래시 커맨드는 그 앱의 봇 명령이에요. 이름만 같은 관습입니다
/만 특별한 기호인 건 아닙니다. 예를 들어@를 치면 파일 이름이 자동완성돼서 "이 파일 말이야"라고 콕 집을 수 있어요. 도구마다 이런 기호가 몇 개씩 더 있습니다- AI가 슬래시 커맨드를 대신 쳐주지는 않습니다. 대화 중에 "clear 해줘"라고 하면 AI는 그게 무슨 뜻인지 설명만 할 뿐, 직접 실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내가 쳐야 합니다
관련 용어
- 커맨드 팔레트 (Command Palette)커맨드 팔레트는 ⌘K(또는 Ctrl+K)로 여는 검색창 형태의 통합 실행 UI로, 메뉴를 뒤지는 대신 타이핑 몇 글자로 앱의 모든 기능·페이지·데이터에 도달하게 해줍니다.
- 컨텍스트 윈도우 (Context Window)컨텍스트 윈도우는 AI 모델이 한 번에 읽을 수 있는 텍스트(토큰)의 최대 분량으로, 이 한도를 넘어가면 대화의 앞부분이 창 밖으로 밀려나 모델이 더 이상 참고하지 못하게 됩니다.
- 바이브코딩 (Vibe Coding)바이브코딩은 코드를 직접 타이핑하는 대신 AI에게 원하는 것을 자연어로 설명하고, 나온 결과를 확인하며 대화로 다듬어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개발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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