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쳤을 때 되돌리는 법 (4화)
AI에게 파일 수정을 맡기면 한 번에 열 개가 바뀝니다. 이 글은 되돌리는 방법 두 가지 — 도구의 되감기와 직접 찍는 도장(커밋) — 를 언제 무엇으로 쓸지까지 알려줍니다.
3화까지 오면 AI에게 일을 꽤 맡기게 됩니다. 그리고 그만큼 한 번에 파일 열 개가 바뀌는 상황도 옵니다.
이번 화가 이 코스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되돌릴 줄 알아야 과감하게 시킬 수 있기 때문이에요. 되돌리는 법을 모르면 무서워서 조금씩만 시키게 되고, 그러면 AI를 쓰는 의미가 줄어듭니다.
되돌리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도구가 자동으로 해주는 것, 하나는 내가 직접 찍어두는 것입니다. 둘 다 필요합니다.
| 되감기 | 도장 찍기(커밋) | |
|---|---|---|
| 누가 하나 | 도구가 자동으로 | 내가 직접 |
| 간격 | AI 작업 하나하나 | 몇십 분에 한 번 |
| 얼마나 남나 | 이 대화가 살아있는 동안만 | 지우지 않는 한 계속 |
| 쓰는 때 | 방금 한 작업이 마음에 안 들 때 | 어제 상태로 돌아가고 싶을 때 |
촘촘한 그물과 굵은 그물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되감기는 촘촘하지만 금방 없어지고, 커밋은 듬성듬성하지만 오래갑니다.
되감기 — /rewind
입력창에 /rewind 를 치거나 Esc 를 두 번 누르면 돌아갈 지점 목록이 뜹니다. 급할 때 바로 찾아야 하는 기능이라 단축키가 따로 있어요.
아래에서 직접 눌러보세요. 마지막 단계에서 파일 하나가 사라진 상태로 시작합니다.
마지막 단계에서 validate.ts 가 사라졌어요. AI가 정리한다며 지운 겁니다. 위쪽 아무 지점이나 눌러서 되돌려 보세요.
언제 되감아야 하나
되돌릴 상황인지 아닌지 구분하는 게 실력입니다. 기준은 이겁니다.
AI가 같은 문제를 두 번 고치려다 실패했으면, 그때가 되감을 때.
세 번째 시도부터는 대개 앞선 실패의 잔해 위에 덧칠을 합니다. 쓰이지 않는 코드, 주석 처리된 옛날 코드, 임시로 넣은 것들이 쌓여요. 이 상태에서 계속 밀어붙이는 것보다 깨끗한 지점으로 돌아가 다르게 설명해서 다시 시키는 쪽이 거의 항상 빠릅니다.
되감기 전에 이걸 한 번 시켜두면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습니다.
지금 방향이 막힌 것 같아. 되돌리기 전에 정리 좀 하자.
- 이 문제를 풀려고 시도한 방법들을 순서대로 정리해줘
- 각각 왜 실패했는지, 어디까지는 맞았는지 구분해줘
- 다시 시작한다면 어떤 접근이 나을지 하나만 제안해줘이 답을 받아두고 되감으면, 돌아간 뒤에 훨씬 나은 지시를 줄 수 있어요.
도장 찍기 — 큰 작업 전에 한 번
되감기는 대화가 끝나면 사라집니다. 그래서 이것만 믿으면 안 돼요. 오래 남는 지점은 커밋으로 직접 찍어둬야 합니다.
명령어를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AI에게 시키면 됩니다.
지금까지 작업한 걸 커밋해줘.
- 아직 깃이 설정 안 돼 있으면 먼저 설정해줘
- 무슨 작업이었는지 알아보게 메시지를 한국어로 써줘
- 비밀번호나 API 키가 들어간 파일이 있으면 빼고 나한테 알려줘애초에 덜 망가지게 — 권한 모드
되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애초에 위험한 걸 막는 것도 있습니다. 권한 모드가 그 장치예요.
1화에서 본 "실행할까요?" 화면이 기본값입니다. Shift + Tab 을 누를 때마다 세 가지가 돌아가며 바뀌고, 지금 뭐가 켜져 있는지는 입력창 바로 아래에 글자로 표시됩니다.
물어보기 → 수정만 자동 → 계획 → (다시 물어보기)
▲ ▲
처음엔 여기 익숙해지면 여기익숙해지면 수정 자동 승인에 머무는 게 실용적입니다. 파일 수정은 되감기로 복구되니까요.
아무것도 안 물어보는 전체 허용이라는 단계가 하나 더 있는데, 이건 Shift + Tab 으로는 나오지 않습니다. 켤 때 위험을 알고 켜라고 일부러 숨겨둔 거예요. 파일을 지우는 명령도 확인 없이 나가니 당장은 찾지 마세요.
실습 — 일부러 망치고 되살리기
claude-test 폴더에서 합니다. 일부러 망가뜨려보는 게 목적이에요. 실제로 사고가 났을 때 처음 해보면 늦습니다.
cd ~/claude-test
claude1. 먼저 도장을 찍어둡니다. 안전망을 만드는 단계예요.
지금까지 작업한 걸 커밋해줘. 깃 설정이 안 돼 있으면 설정부터 해줘2. 이제 일부러 마음에 안 들 만한 걸 시킵니다.
페이지 전체를 화려하게 다시 디자인해줘. 색도 폰트도 전부 바꿔봐3. 결과를 봅니다. 아마 원래 것과 많이 달라졌을 거예요.
4. /rewind 를 치면 되돌아갈 지점 목록이 뜹니다. 방향키 ↑↓ 로 3번에서 시킨 작업 바로 위 줄을 고르고 엔터를 누르세요.
그러면 영어로 세 가지를 묻습니다.
1. Restore code and conversation ← 둘 다 되돌림 (기본 선택)
2. Restore conversation ← 대화만, 파일은 그대로
3. Restore code ← 파일만, 대화는 남김1번이 이미 골라져 있으니 그냥 엔터를 치면 됩니다.
5. 브라우저에서 다시 열어 원래대로 돌아왔는지 확인합니다.
6. 이번엔 1번에서 찍어둔 도장으로도 돌아가 봅니다. 되감기와 뭐가 다른지 손으로 느끼는 단계예요.
아까 커밋한 시점으로 되돌려줘. 그 뒤에 바뀐 건 다 버려도 돼되돌아왔다면 이 실습은 끝입니다. "망쳐도 돌아올 수 있다"를 손으로 한 번 겪어보는 것이 전부예요. 그리고 방금 두 가지 방법을 다 써봤습니다 — 방금 한 작업은 되감기로, 더 오래된 지점은 도장으로. 이걸 해본 사람과 안 해본 사람은 AI에게 일을 맡기는 크기가 달라집니다.
이 화에서 얻어야 할 것
- 되돌리는 방법은 되감기(자동·한시적) 와 커밋(직접·영구) 두 가지고, 둘 다 필요하다
/rewind또는Esc두 번- 같은 문제를 두 번 실패했으면 되감을 때
- 큰 작업 전에 커밋 — 습관 하나만 고르라면 이것
- 권한은
Shift + Tab, 전체 허용은 연습용 환경에서만
다음 화에서는 같은 설명을 매번 반복하지 않는 법을 다룹니다. "우리 프로젝트는 이렇게 해"를 파일 하나에 적어두면, 모든 대화가 그걸 자동으로 읽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 되감기를 하면 만든 파일이 다 사라지나요?
- 고른 시점 이후에 클로드가 고친 것이 되돌아갑니다. 내가 편집기로 직접 고친 것과 터미널 명령으로 바뀐 것은 되감기가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남습니다.
- 되감기가 있는데 커밋도 해야 하나요?
- 네. 되감기 기록은 대화가 끝나면 사라지는 한시적인 것이고, 커밋은 지우지 않는 한 계속 남습니다. 촘촘한 그물과 굵은 그물이라 둘 다 필요합니다.
- 권한을 다 열어두면 편하지 않나요?
- 편하지만 파일을 지우는 명령도 확인 없이 실행됩니다. 편집 자동 승인까지가 실용적인 선이고, 전체 허용은 망가져도 되는 연습용 환경에서만 쓰는 옵션입니다.
- 깃을 한 번도 안 써봤는데 괜찮나요?
- 명령어를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이 글의 실습처럼 AI에게 시키면 설정부터 대신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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